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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아두이노 드론 #fin. : In case I don't see ya, good afternoon, good evening and good night.

how to, 아두이노 드론/project

by 퍼블리셔환 2020. 9. 8.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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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처음부터 드론을 만드려고 계획하지는 않았습니다. 

 

모여서 무엇을 만들까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일론 머스크의 spacex falcon spaceship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유툽에서 봤습니다. 굉장히 유명한 동영상이기 때문에 여러분들도 많이 보셨을 것 같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링크 올려드립니다. 혹시 아직 못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꼭 한번 봐보세요. 

 

spacex, falcon heavy

우리는 이 짧은 영상을 보고 엄청나게 흥분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우주산업에 버금갈만한 엄청난 비행물체를 만들자고 결심하게 되죠. 결국 제트 엔진을 이용한 날으는 자동차를 계획했었는데, 제트 엔진이 500만 원이라는 것을 듣고 포기하게 됩니다. 어찌 보면 참 다행인 일이죠. 그때 만약 제트 엔진을 어떻게든 구했다면 지금쯤 경찰서에 잡혀 들어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뒤에 계획한 내용이 드론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드론 역시도 초기 디자인이 예사롭지는 않았습니다. 프로펠러가 각도를 틀어서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미 해군에서만 가지고 있다는 일명 '아바타 드론'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물론 곧바로 포기하게 되죠. 생각보다 굉장히 어렵더라고요. 그렇지만 언젠가 다시 도전할 수도 있다는 생각에 평범한 퀴드콥터 드론부터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이 평범한 쿼드콥터 드론을 만드는 과정은 정말 평범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분노한 사실은, 우리말로 된 블로그나 인터넷 자료중에서 실제로 드론(브러쉬 모터 아두이노 드론)을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완성도있게 소개한 자료가 전무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다들 시작은 거창하지만 몇 게시물을 읽다 보면 다들 흐름이 비슷해지고, 결국 그만두거나 다른 회사의 드론 키트를 사용해서 완성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실망했습니다. 이럴거면 차라리 글머리에 "실패한 게시물입니다"라는 태그만 달아줬어도 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우리중에서는 제2외국어를 할 줄 아는 친구가 없었고, 그렇기에 영어로 된 자료들을 열심히 찾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하나씩 만들다 보니 여기까지 왔네요:)

 

굉장히 많은 것을 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어쩌면 남들 말처럼 우선 걸어가는 것을 만들고, 그 뒤에 굴러가는 것, 달리는 것을 거쳐서 나는 것을 만들어야 했었나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첫 사무실을 구해서 7월 한여름에 선풍기 두 대로 거의 홀딱 벗어가다시피 하면서 지내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불평불만은 많았지만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는 않은 친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이번만큼 와닿았던 시기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래지 않아서 다시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ublisher,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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