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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0. 채용설명회
1. 자기소개서
2. 인적성, GSAT
3. 면접
intro
원화 채굴의 가장 좋은 방법은 취직이다. 그래야 가장 안정적이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사실을 더 빨리 알았다면 휴학도 안하고 바로 취직을 했겠지만, 그래도 재미있는 대학생활을 보냈으니 후회는 없다.
어쨌든 취직을 해야된다. 그런데 나는 첫 취직을 하겠다고 생각을 했을 때, 문득 걱정부터 들었다. 내가 취준에 대해 아무것도 알지 못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나는 취직을 어떻게 해야되는지도 모르고 기업에 입사하는 process에 대해서도 전혀 알지 못했다. 사실 그래서 나는 취준생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은 내용이 "기업의 취직 프로세스를 살펴보라"는 것이다. 별거 아닐 것 같지만서도 한 번 전체 절차를 확인하면 어떤 내용을 더 준비하고, 무엇이 더 필요할지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가 된다.
일반적인 기업의 취직 프로세스 및 경쟁률은 다음과 같다.
a. 자기소개서(경쟁률 모름, 하지만 전체 절차 중에서 가장 경쟁률 높음) →
b. 인성검사, 적성검사 or AI면접(3대 1) →
c. 1차 면접: 직무면접(4대 1) →
d. 2차 면접: 임원면접(4대 1) →
e. 신체검사 및 최종합격
그런데 위의 프로세스는 말 그대로 일반적인 프로세스일 뿐, 모든 기업에 공통적으로 해당하는 사항은 아니다. 일례로, 삼성같은 경우는 1차와 2차 면접을 창의면접과 함께 하루에 한꺼번에 보기도 하고, 현대는 인성검사 및 적성검사를 AI면접으로 대체한다.
여기까지 왔으면 여러분은 취준할 준비가 얼추 되었다. 이제 인고의 자기소개서를 쓸 시간이다.
0. 채용설명회
그런데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하나 더 확인할 내용이 있는데, 기업에서 진행하는 채용설명회의 여부이다. 우리나라 웬만한 대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채용설명회를 한다. 채용설명회 하면 강당에 몇백명씩 모아놓고 강사가 마이크 잡고 하는 채용설명회를 생각하기 쉬운데, 전혀 그렇게 진행되지 않는다.
요즘은 메타버스가 핫해서 그런지 코로나 때문인지, 메타버스로 진행하는 채용설명회가 굉장히 많아졌다. 아바타를 움직이면서 내가 원하는 부스에 들어가서 현직에 있는 선배들이랑 얘기를 주고받으며 직무나 회사에 대해서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과정인데, 나는 이 채용설명회를 참석해보는 것을 굉장히 추천한다. 왜냐하면, 채용설명회에 있는 사람들은 회사를 가게 되면 같은 부서 선배가 될 사람들이기 때문에, 당사자에게 면접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직접적인 정보 말고도 뽑힌 사람을 먼저 보면서 저 사람은 어떤 느낌을 풍기나, 정도만 확인해도 큰 수확이다.
그럼 어떤 정보를 물어보아야 할까?
사실 물어보지 말아야 할 정보는 확실하다. 몇명이나 뽑나요? 와 같은 질문은 웬만해선 하지 말자. 그 이유는 어차피 그 사람도 to는 잘 모른다. 안다고 해도 알려주지도 않을거고. 그리고 더 큰 이유는, 거의 항상 to는 역대급이라고 하기 때문이다. 인사팀의 성과지표중 하나로 지원자 수를 늘리는 것이 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인사팀은 수험생들을 한 명이라도 더 꼬셔서 어떻게든 이 부서에 지원하게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항상 채용 규모가 역대급으로 많고 크다고 한다. 진짜 to가 많은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채용 to에 대한 내용은 물어보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럼 다시, 어떤 정보를 물어보아야 할까?
기본적으로는 만드는 제품이 무엇인지, 주력 상품은 무엇인지, RnD의 경우에는 대학시절 배운 어떤 과목이 가장 많이 쓰이는지 등을 물어보면 좋다. 만약 내가 이 부서를 선택할지 확신이 들지 않고 다른 부서와 비교를 해야되는 상황이라면 부서 분위기는 어떤지, 야근은 많은지, 부서에 인원은 얼마나 되는지를 물어봐도 좋다. 좀 더 나가서 인센티브가 얼마나 나오는지를 물어봐도 상관없을듯 하다. 그리고 면접에서 어떤 점을 어필하면 좋을지, 내가 이런 경험이 있는데 이게 직무에 어떻게 연결될지 등을 물어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이 채용설명회에서 1대1로 본인에게 주어지는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스로에 대한 정보를 모두 리스트업하고 내 강점이 무엇이 있을지, 내 경험은 어떤게 있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1. 자기소개서
일반적으로 (기계공학과)공대생이 취직할 때 지원하는 회사들이다. 여기에 SK 하이닉스도 있지만 나는 지원하지 않았다. 왜? 지원 시기를 놓쳐서이다. 그런데 이 선택은 아주 큰 실수였다.
우선 취준생이 되면 당연하겠지만, 항상 어느 기업이 언제 접수를 시작하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외우고 있으라는 말이 아니다. 수시로 확인을 하라는 말이다. 나는 취준 기간동안 자소설 닷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자소설 닷컴을 추천한다. 여기에 수시로 들어가서 기업들의 공고가 뜨는지를 확인하면 좋다.
취준은 정말 간절해야 한다.
어쨌든 각설하고, 자기소개서는 어떻게 써야 하는가? 본인은 지금까지 자기소개서 승률이 굉장히 높다고 자부하는데, 그 첫 번째 이유는 "내 이야기와 내 컨셉"이 들어있는 자소서를 제출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전자를 예시로 들면 보통 다음과 같은 질문 4개로 자소서를 써야 한다.
얼핏 봐서 어려운 내용은 없지만, 이 4가지의 답변을 구성할 때 일관성을 보여주고 내 이야기를 넣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나는 첫 번째 취직을 했을 때는 창업을 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능동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이를 첫 번째 질문 뿐만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어필을 했다. 지원 동기에는 "00부서에 지원한 이유는 내가 스타트업을 경험하면서 쌓은 빠른 의사결정과 능동적인 자세가 00부서와 같이 신기술을 연구하는 조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가장 어려운 프로젝트에는 "스타트업에서 **프로젝트를 하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료를 찾아보고 정리하며 능동적인 자세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와 같이 하나의 컨셉을 정해서 지속적으로 나의 이야기를 노출했다.
사설이지만, 기업은 창업 경험이 있는 사람을 별로 안좋아하는 것 같았다. 자소서에서는 높은 승률을 기록했지만, 결국 면접에서 창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고 결국은 탈락한 회사도 많다(삼성전자 포함). 그래서 두 번째 취직에서는 창업 이야기를 다 빼고, 스스로 생각하고 공부하는 엔지니어라는 점을 많이 어필했다. 다행히 창업을 꿈꾸면서 했던 많은 활동들이 결국 취직에서 사용할 자기소개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고, 자소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재료가 되었다. 그래서 이런 활동들을 하면서 배우고 느꼈던 점을 지속적으로 자기소개서에 노출했다.
생각해보자, 어차피 자소서도 결국은 사람이 읽고 판단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면접 담당자는 정말 수도 없이 많은 자소서를 읽을 것이다. 사실 학부생의 수준과 활동이 거기서 거기기 때문에, 아무리 잘 쓴 자소서라고 한들 기억에 크게 남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내가 잘난 내용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 보다,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일관성 있게 적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것이 훨씬 더 기억에 오래 남고, 승률을 높일 수 있다. 항상 기억하자. 스토리가 중요하다.
참고로 이런 일관성과 컨셉에 쓸만한 (대기업이 좋아하는)인간상은 다음과 같다.
1. 집착하는 사람. 말로만 떠드는 열정 말고, 진짜로 무언가에 집착해서 해내고야 마는 사람.
2. 체력이 좋은 사람. 꼭 직무와 연관이 되어있지 않더라도, 나는 시키면 일 열심히 하고 체력도 굉장히 좋다는 것을 어필하는 것은 나쁘지 않은 전략이다.
3. 계속해서 배우는 사람. 모르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계속 공부하는 사람.
4. 전문성 있는 사람. 사실 학부생이 알아봤자 얼마나 알겠나? 라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고, 실제로도 학사출신은 잘 모른다는게 팩트기는 하지만 랩실에서 인턴경험이 있거나, 특정 분야에 대해서 깊이있는 이해도를 보여주면 상당히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5. 끈기있는 사람.
그런데 자소서에 나의 일관성을 보여주기만 한다고 다 될까? 안타깝지만 그런 사람은 일관성있게 떨어질 확률이 높다. 나의 다양한 경험을 녹이는 것 역시 중요하다.
이렇게 경험의 중요성에 대해서 말하면, "이미 졸업학기는 다 됐고, 쓸 경험이 없으면 어떻게 하나?"라는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사람들은 안타깝지만 다음 생에 노려보시라...는건 아니고, 경험이 없는 사람은 없다. 대학생활 4년을 하면서 팀 프로젝트 한 번 안하고 졸업한 사람은 없고, 졸업 프로젝트 안하고 졸업한 사람은 없다. 그리고 알바나 인턴, 동아리, 교육봉사 등등 내 대학생활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이 전부 내 경험이다. 만약 본인이 알바도 인턴도 동아리도 대외활동도 아무것도 안했다면 지금 당장 학교 커뮤니티 들어가서 아무 동아리나 하나 해라. 그리고 한 1년 했다고 자소서에 써라. 최소한의 사회성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동아리 하나정도는 필요하다.
동아리나 대외활동, 알바 경험에서는 "인간관계를 대처하는 나의 태도"를 보여주면 좋다. 회사에 와서 할 일도 결국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협업을 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인간적으로 문제 있는 친구는 회사 입장에서 걸러야할 1순위이다. 내가 엄청난 인싸 혹은 분위기메이커가 아닌 이상 이 부분에서는 무난하게 넘어가는 것이 좋다. 그냥 성격좋은 무난한 사람들만 모인 팀을 회사에서는 좋아할 것이기 때문이다. 약간의 리더 경험이 있다면(매우 작은 조직의 조그마한 자리라도) 꼭 자소서에 적어서 어필하는 것이 좋다. 프로젝트 팀장 맡았다는거 말고, 자발적으로 모인 동아리나 대외활동의 리더 경험을 말하는 것이다.
또한, 한 동아리에서 오래 활동한 경험이 있으면 매우 좋은 자소서 재료가 된다. 회사에서 신입사원들의 이탈때문에 고민이 많다는 기사를 많이 접했을 것이다. 실제로도 면접을 보면서 얘가 우리회사에 정말 올까? 와서 안나가고 오래 있을까? 를 면접 담당자들이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졌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의 동아리에서 오랜 시간동안 활동한 내용이 10가지의 각기 다른 동아리에서 활동한 것 보다 훨씬 더 깊이있게 다가올 수 있다.
인턴은 나도 안해봐서 해당 경험을 적지는 않았지만, 인턴 경험을 적은 사람들은 자소서에 확실히 전문성이 많이 보였다. 내가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이렇게 적는게 아니라, 내가 맡아서 해결했던 분야를 최대한 디테일하게 적으면 좋다. 그게 아무리 작은 역할이었다고 할지라도, 그 과정을 통해서 배운 바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현직에서의 경험과 매우 유사할 수 있기 때문에 인턴 경험을 꼭 적자.
학부 프로젝트에서는 다른 무엇보다 문제를 해결하는 태도와 열정, 끈기를 보여주어야 한다. 학부생활중에 했던 프로젝트는 어차피 거기서 거기다. 면접관들도 알기 때문에 면접에서도 이런 프로젝트는 잘 안물어봤다. 그래서 나의 전문성이나 지식보다는 어떤 문제가 있었고, 이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태도와 함께 자소서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꿀팁을 주자면, 단순히 무엇을 열심히 했다~ 는 식보다는 수업에서 요구한 내용은 100만큼이었지만 나는 여기서 더 하고 싶어서 스스로 이 과제를 120만큼 디벨롭시켜서 수행했다~ 는 식으로 적으면 굉장히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다. 회사에서는 학교 수업처럼 당신에게 어디부터 어디까지 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는다. 채점 기준표도 없고, 만점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들 자기 일이 바쁘기 때문에 신입사원에게 구체적인 지시사항을 주지 못할 확률이 높다. 이럴 때 알아서 자기 일을 찾고, 시키지 않아도 120%의 몫을 해 온 사람이 있다고 하면 당장 뽑고 싶어지지 않을까?
2. 인적성, GSAT
삼성그룹은 인적성을 나누어 따로 보지 않고, GSAT이라고 하는 시험을 한 번 본다. 수리파트와 추리파트로 나눠서 각각 30분씩 시험을 보는데, 수리는 20문제, 추리는 30문제를 푼다.
온라인으로 전환되기 전에는 GSAT에서도 상당히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온라인 전환 후에는 GSAT에서는 많이들 합격하는 것 같다. 그래도 1/3은 탈락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여기서 탈락하면 너무 아쉬우니 어느정도는 공부를 해야된다. 시중 서점에 가보면 GSAT 문제집이 있는데, 이거만 풀어봐도 충분하다. 해커스 책이 유명한 것 같다. 합격 컷은 대략 수리 15/20 추리 17/30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시험을 잘 보기 위한 조언
1. 수리는 항상 쉬운 문제, 빠르게 답을 구할 수 있는 문제부터 풀어야된다. 1, 2번에는 수학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이 문제들을 먼저 풀고 시작하면 좋다. 그리고 대략 14번부터는 14-15 이런 식으로 묶음 문제가 나오는데, 이 묶음 문제는 넘어가고 19, 20번에 다시 나오는 수학 문제들을 먼저 풀자. 그리고 선지를 하나씩 지워나가면서 참, 거짓을 판별하는데, 시간이 없으니 5개 선지를 모두 검토하는 것이 아니라 답이 나오면 바로 넘어가면서 문제를 풀면 된다.
2. 추리는 명제가 3문제가 나오는데 이 3문제를 최대한 빠르게 풀고 넘어가면 시간을 굉장히 많이 save할 수 있다. 명제 문제는 작-큰-거 방법을 사용하면 3문제를 30초만에 풀 수 있기 때문에 이 방법을 추천한다. 유툽에 "명제 작큰거" 검색하면 많이 나온다. 나는 그 뒤에는 바로 넘어가서 뒤에 나오는 도형추리 - 규칙추리 - 단어추리 - 내용추론을 모두 풀자. 조건추리를 제외한 나머지 문제들을 모두 풀고, 여기서 틀리는 문제 없이 최대한 맞춘다는 생각으로 연습을 하면 GSAT은 무난하게 합격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다 풀었다면 보통 20분 가량이 남는데, 이 20분동안 조건추리 12문제를 풀어야 한다. 여기서도 최대한 많이 풀되, 틀린 문제에는 감점이 있기 때문에 찍지는 말자.
여기까지 열심히 읽으신 분들을 위해 GSAT까지 무난하게 합격하길 바라면서 GSAT 모의고사 자료 공유 카톡방을 만들었으니 필요한 사람들은 들어오세요. 무료로 자료 공유해드립니다.
현금채굴소 ep2. 면접보기 전에 알았다면 좋았을 것들...(삼성전자 DX 면접) (0) | 2022.09.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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